영국 정부의 탄소 포집 기술 투자와 기후 변화 대응

영국 정부는 최근 217억 파운드(약 36조 원)를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기술에 투자하여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영국의 산업 부흥과 청정 에너지 시대의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란 무엇인가?

CCS 기술은 발전소나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 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포집하여, 이를 지하 깊은 곳에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 CO₂ 농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상용화와 대규모 적용에는 경제적, 기술적 도전 과제가 있습니다.

1.1 탄소 제거와의 차이점

탄소 제거는 대기 중에 이미 존재하는 CO₂를 흡수하여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연적인 방법(예: 나무 심기)이나 인공적인 기계 장치를 통해 수행됩니다. 반면, CCS는 CO₂가 대기로 배출되기 전에 직접 포집하는 기술입니다.

2. 영국의 CCS 기술 투자 배경

영국 정부는 향후 25년간 217억 파운드를 CCS 기술에 투자하여 산업 지역의 부흥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영국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2.1 기존의 탄소 배출 현황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5개의 상업용 CCS 시설이 운영 중이며, 연간 5,000만 톤 이상의 CO₂를 포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 세계 연간 CO₂ 배출량(350억 톤 이상)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3. CCS 기술의 필요성과 효과

CCS 기술은 특히 시멘트 생산 등 대체 기술이 부족한 산업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헐적인 재생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가스 발전소의 CO₂ 배출을 줄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3.1 기술의 한계와 비용

그러나 CCS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경제적 비용이 높고, 포집된 CO₂의 안전한 저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또한, 일부 환경 단체는 이 기술이 화석 연료 산업의 연명을 도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4. 영국의 CCS 프로젝트 현황

영국은 현재 머지사이드와 티사이드 지역에서 3개의 CCS 프로젝트와 2개의 운송 및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850만 톤의 CO₂를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1 경제적 기대 효과

정부는 이러한 투자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기적으로 CCS 기술의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기술의 비용 절감 사례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5. CCS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

일부 전문가들은 CCS 기술이 기후 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이들은 이 기술이 화석 연료 산업의 지속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또한, CCS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재생 에너지 개발이나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의 다른 중요한 기후 대응 전략을 소홀히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5.1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전망

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CCS 기술이 연간 4억 3,500만 톤의 CO₂를 포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9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 세계 CO₂ 배출량에 비하면 작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6. 결론

영국 정부의 대규모 CCS 기술 투자는 기후 변화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기술의 효과와 한계를 고려하여, 재생 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기후 대응 방안과

 

▼관련 글

2025.01.06 - [분류 전체보기] -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단된 북극 개발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단된 북극 개발